아이디어두잇 10주년 전시
10th ANNIVERSARY EXHIBITION in DAEGU
<10 PROCESS 10 YEARS>
상상을 행동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브랜딩 기업
서울, 대구를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브랜딩 파트너, 아이디어두잇이 10주년을 맞아 전시를 진행합니다. 지난 10년간 진행해 왔던 프로젝트에 대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기업의 이념과 비전을 재정립하기 위한 전시인데요. 브랜딩에 관해 공부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너무나 좋은 전시이자 또 다른 배움이었습니다.
천천히 전시를 감상하고 있을 찰나 아이디어두잇의 안예록 대표님이 내려오셔서 이 전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정말이지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이었죠. 쉽게 설명해 주시는 대표님이셨지만 실제로 그 과정은 얼마나 어렵고 많이 연구해야 나오는 결과물인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부하고 있는 분야의 실무적인 디테일을 이 전시를 통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너무 좋았고요.
사옥 1층에서 진행하고 있는 10주년 행사는 브랜딩에 관한 기본적인 프로세스와 그들이 작업한 다양한 작업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디어두잇은 네임명 그대로 idea+do it의 합성어인데요.
Idea는 인터뷰와 리서치를 통해 브랜드의 영혼, 즉 본질의 가치를 찾고 그 외에 콘셉트, 페르소나, 네임, 키워드 등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브랜딩에서 기획의 부분이 될 수 있겠죠. (제가 가장 일하고 싶은 분야가 바로 이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명확하고 뾰족하게 브랜드의 미션을 구축해야 그다음 이어질 비주얼적인 구현이 가능합니다. 그다음의 과정이 바로 do it을 뜻하는 바입니다.
"아무리 멋지고 잘 만들어진 디자인이 있더라도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 없다면, 사상누각, 즉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이 오래갈 수 없는 브랜드가 되고 말 것입니다."
01. BRAND INTERVIEW
프로젝트 시작 전, 클라이언트들의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인터뷰와 함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why, 이 일을 왜 하는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존재의 이유를 계속 찾아나갑니다. 그 이유를 찾아야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찾아낼 수 있으니까요. 막연하고 흩어져 있는 생각의 씨앗들을 차츰차츰 모아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다듬어갑니다.
인터뷰는 브랜딩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매우 많은 질문과 답을 통해 시작된 점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F&B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사업의 프로젝트들의 인터뷰를 읽어 내려가보니 결국은 그 답은 클라이언트들이 이끌어가게 만들어야 하는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의 설명에도 '우리는 질문하는 자일뿐, 일단락으로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거죠. 브랜딩 기획자의 역할은 계속 계속 질문하고 클라이언트가 답을 찾을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02. BRAND SPIRIT
그 수많은 대화를 통해 기획자는 이제 명확하고 뾰족한 브랜드 미션과 비전, 그리고 가치를 도출해 냅니다. 다음 단계인 콘셉트를 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며, 단단하게 잡혀 있는 이 요소들이 추후 브랜드의 일관된 방향성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점점 더 지적인 소비패턴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미션이 뚜렷한 브랜드가 더욱더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브랜딩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전시장의 틀어놓은 안예록 대표님의 영상에서도 설명하듯 AI가 발달하고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는 시대에 브랜드의 영혼을 입히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능력이자 브랜드의 가치라고 합니다.
03. BRAND CONCEPT
"하나의 목적지를 두고 향해하는 배처럼 브랜드 또한 나아갈 방향과 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브랜드 콘셉트'이라고 부릅니다."
브랜드의 정신적 나침반인 브랜드 콘셉트는 브랜딩의 전부라고 할 만큼 가장 중요한 단계가 아닌가 싶네요. 이곳에는 사유원을 예시로 가지고 왔는데 (결과적으로는 부분적으로 채택되었지만) 그 process가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상당히 철학적이고 집요하다고 느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재밌다!라고 느꼈습니다.
재미를 주는 스토리를 가진... 가장 좋은 콘셉트가 아닐까요?
04. BRAND PERSONA
05. BRAND LANGUAGE
그리고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구체적인 타깃,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그 모든 것들을 응축하는 한 단어로 브랜드의 핵심을 표현합니다.
아이디어두잇의 DO IT은 말 그대로 실현시키는 즉, 탄탄하게 구축된 브랜드 전략을 시각화하고 다양한 영역의 경험을 설계하는 다섯 가지의 브랜딩 디자인 과정입니다. 앞서 만들어나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비주얼로 표현하는 것인데요.
이때 아이디어두잇만의 디자인 철학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화려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이 아닌 브랜드의 본질을 함축시키고 설명할 수 있는 디자인인데요.
'로고가 없어도 로고가 보이는 정체성을 디자인한다'라는 부분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브랜딩 디자인을 자칫 잘못 인식하면 비주얼 디자인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비주얼도 물론 브랜딩 부분에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만 결국은 납득이 가는, 설명이 가능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임을 보여줍니다.
IDENTITY DESIGN & DIGITAL DESIGN & SPACE DESIGN
가장 인상 깊었던 대구오페라 축제 아이덴티티 디자인으로부터 아이디어두잇의 그동안의 이력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까지..! 그리고 아이디어두잇에서 자체브랜딩하고 있는 inspiration d 카페 공간 디자인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콘셉트를 명확하게 잡아서 그런지 디자인으로도 충분히 그 중요성이 전해지고 더 다양하고 감도 깊은 비주얼 디자인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경험이 더욱더 중요해지는 요즘, 훨씬 더 일찍 공간 경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포폴이 바로 inspiration d 카페 공간이 아닐까 싶네요. 단순히 아름답고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아니라 풍부한 스토리가 담긴 공간에 '한 번쯤 가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디어두잇의 기업 비전이 보이는 PARTNERSHIP 부분입니다.
결국 브랜딩은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
브랜딩 기획을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나오는 키워드가 바로 지속 가능한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단기간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는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는 점. 그 브랜드의 미션과 가치를 꾸준하게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며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것. 어쩌면 계속 계속 만들어 가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잘하는 스튜디오는 그 개념을 명확하게 아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또 한 번 배워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눈이 즐거웠던 애플리케이션 디자인들. 소장하게 만들고픈 디자인도 역시 잘하는 곳임을... 정말 멋진 곳인 것 같아요...(점점 팬심이 생겨가는 저입니다..)
포스트잇은 물론 BRAND SPIRIT가 담긴 포스터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10주년 전시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그 과정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자세에 앞으로의 비전이 너무나 궁금해지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로컬에 이런 값진 철학을 가진 회사가 있다니... 대구 사람으로서 너무 기쁘고, 또 열심히 성장해서 기회가 된다는 이런 회사와 함께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취업 준비와 더불어 우연찮게 본 브랜딩 전시에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뿐입니다:)
공간, 물건 영감 블로그이지만 사적인 이야기도 이렇게 적게 되네요. 기록은 영원한 것이니까요..! 저의 꿈을 응원해 주세요. 열심히 해서 브랜드의 가치를 녹여내는 BIBX 브랜딩 디렉터가 꿈입니다^^
*** 8월 26일 (토)까지 예정되어 있었던 <10 PROCESS 10 YEARS> 전시회는 9월 27일 (수)까지 전시 연장됨을 알려드립니다.***
주소 I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 143길 67-15, 1층 SPACE d
영업시간 I 11:00 - 18:00 (일요일 휴관)
인스타그램 I @ideadoit
주차공간이 협소하오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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